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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좋아졌을 때, 설레는 분위기를 만드는 법 > 연애 & 이별 심리학

" 사람들은 과거에 미련을 두지 말라 하지만

때로는 새로운 것보다, 익숙한 것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도 있는 것이다. "

친구가 좋아졌을 때, 설레는 분위기를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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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네가 친구가 아니라 이성으로 보여!” 



이렇게 대놓고 고백을 하거나, 그런 티를 냈다가 대차게 차이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혹은 거절 당할까봐 혼자서만 마음을 꽁꽁 숨기고 있는 경우도 많구요. 

친구에게 애정을 느끼지만 친구 사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전형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있죠.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이미 너무 편해져버린 친구 사이에서, 어느 순간 설레는 관계로 발전하게 된 커플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이 편한 한 친구 사이에서, 설레는 남녀 관계로 발전하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요? 




 


사랑보다 먼, 친구보다는 가까운 둘 사이를 좁힐 수 있는 매커니즘에는 분명한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가는 게 왜 어려운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미지감정이 고착되었기 때문



상대는 이미 나의 스스럼 없는 모습, 편한 모습, 막 대하는 모습을 오랜 시간에 걸쳐 보아왔습니다. 

그로 인해 생긴 '편한 친구 이미지'가 확실하게 머리에 박히게 되었죠. 

어느 정도의 호기심이 있어야 설렘이 생길 수 있는 남녀 관계에서 이것은 굉장히 큰 장애물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대다수는 이 장애물을 넘지 못하고 무리수하게 대시를 하거나, 아예 포기해 버리곤 합니다. 


방법은 딱 하나 뿐이에요. 

다른 감정을 느끼게 하고, 다른 이미지를 꾸준하게 보여주는 것. 


많은 분들은 이런 상황에서 그래도 평소에 친구로서 보여줬던 모습, 그 친구가 익숙해 하는 나의 모습을 일관성 있게 보여주면서 다가가야 부작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상대가 나에게 실망하고 친구 관계조차 깨지게 될 거라는 두려움이 있는 거에요. 

하지만 기존의 감정, 기존의 이미지를 유지하게 되면 절대 연인이 될 수 없습니다. 

애초에 그게 둘 사이가 발전하지 못하는 원인이니까요. 

우정과 사랑은 다른 종류의 감정이기 때문에 이제껏 밟아온 것과는 분명 다른 노선을 타야 합니다.



 



그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이 ‘래포 브레이킹(Rapport Breaking)’이라는 개념입니다.

래포 브레이킹이란 이제까지의 신뢰감, 편안함, 익숙함을 일부러 깨뜨리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겁니다. 

하지만 그게 "난 사실 널 좋아했어!" 라는 식의 극단적인 태도 변화를 보여주라는 것은 아니에요. 

그 친구가 나에게 가진 고정관념을 하나씩 박살내 주는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내가 좋아하는 그 친구는 분명 나에 대해 모두  파악하고 있다, 나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기에 반전을 주어 "얘가 이런 모습도 있었나?" 하는 호기심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래포 브레이킹 ① - 낯선 것을 하기


새로운 상황은 새로운 감정을 만들죠. 

이전에 해보지 않은 활동을 함께 해보고, 낯선 장소에 함께 가보는 것만으로도 기존의 감정이 환기가 되기도 합니다. 

오랜 남사친 여사친이 여행을 갔다가 눈이 맞았다는 썰을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죠? 

정확히 그것이 작용된 겁니다. 


CC나 사내커플이 탄생하는 빈도도 평소에 학교나 회사생활을 할 때보다 엠티, 수련회, 워크샵, 연수 같은 새로운 상황에서 더 높잖아요. 

뭔가 새로운 자극이 될 만한 낯선 상황이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편한 친구 사이라고 정말 만나서 밥 먹고 술 먹고 커피 먹고만 하면 답이 없는 거죠. 

거창하게 어디를 같이 가는 게 아니더라도 가위바위보, 달리기, 클라이밍 같은 활동을 하면서 둘이 내기를 해본다던지, 

같은 편이 되든 다른 편이 되든 함께 게임을 돌려본다던지, 

간단한 온라인 창업, 블로그, 주식, 유튜브 영상 제작 등 어떤 공통 관심사를 프로젝트로 같이 실행해 보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래포 브레이킹 ② - “사실은 그때”


다양한 일을 함께 했던, 친구로 지낸 시간이 길었던 사이에서 쓸 수 있는 겁니다. 

단 둘이서 얘기할 상황이 생겼을 때 "사실은 그때.."라는 말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사실은 그때 니가 힘들어하는 거 보고, 되게 챙겨주고 싶었거든." 


"사실은 그때 내가 너무 심하게 장난친 거 같아서, 신경 많이 쓰였어."


"사실은 그때 너 진짜 그 스타일 잘 어울리더라. 순간 남자로 or 여자로 보였다니까?"


"사실은 그때 네가 이렇게 이렇게 해줄 때 되게 기분 좋았다?"



과거에 평범하게 넘어갔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알고 보니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특별한 감정이 포함돼 있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겁니다. 



래포 브레이킹 ③ - 연인이 연상되는 별명


이건 제 개인 경험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20살 때, 친해서 붙어다니던 같은 과 여사친이 있었습니다. 

물론 얼굴이 제 스타일이어서 완전히 친구로만 느낀 건 아니죠. 

근데 둘이 강의 시간에 너무 장난치고 붙어 있다 보니까 과에 소문이 난 거예요. 둘이 사귀는 거 아니냐고. 

그래서 같이 집에 가는 버스 안에서 걔한테 "우리 스캔들 났다"며 낄낄대면서 얘기하다가 보니 

어느 새 서로 장난치듯 '남자친구', '여자친구'로 별명을 붙여 부르게 되엇습니다. 

그 이후 계속 장난스런 분위기이긴 했지만, 그 별명이 기폭제가 돼서 결국 썸타는 분위기로 흘러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농담'을 가장한 '별명'의 힘은 그정도로 강력합니다.  



래포 브레이킹 ④ - 뜬금없는 스킨십 하기


뜬금없는 스킨십도 래포 브레이킹으로 새로운 감각을 일깨워주는 좋은 방법입니다. 

대놓고 썸타는 사이의 스킨십을 하라는 얘기는 아니고, 의도치 않은 듯 섹슈얼한 느낌이 없는 스킨십을 하는 거예요. 


예를 덜어, 헤어지기 전에 갑자기 "잘가~" 하면서 가벼운 포옹해주기, 

둘이 앉아 있는데 갑자기 어깨에 턱이나 손을 올려놓기, 

같이 걸을 때 넘어지려 하는 척 살짝 손목이나 옷깃을 잡는 것 등이 무난하죠. 


이렇게 행동했다 상대가 나를 거북하게 생각하면 어쩌지 걱정하는 분도 있을 테지만, 결국 관계가 발전하려면 행동이 변해야만 합니다. 

기본적으로 용기와 결단력이 필요한 것은 당연. 그런 결단력과 과감성이 없다면 평생 우정을 가장한 사랑만 가슴에 품고 사는 게 맞습니다. 

일단 '못 먹어도 고' 해보고, 스킨십 외의 다른 좋은 모습도 부지런히 보여주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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