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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이 잘 해결되면, 해결된 후기와 같이 글 쓰려다가 코칭 받으면서 느낀 점을 잊을까봐 미리 작성합니다.

솔직히 결제한 순간까지 반신반의 했습니다. 저는 남성인데 사연 후기를 보니 여성 분들이 많이 찾아오신 거 같았습니다. 여성분들의 후기가 많은 이유가 남성보다 여성의 코칭이 더 성공적이어서 여성분들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유튜브에서 본 승현님이면 남성도 많이 상담하셨을테고, 남성이 후기 적는 것을 귀찮아 해서 여성분들이 후기를 많이 적었을 거라 생각하고 저를 다독이며 클래비스를 방문했습니다.

사연은 지난주 금요일에 신청했는데, 바로 일정 조율 연락이 와서 가장 빠른 날인 월요일로 잡았습니다.

승현님이 제 첫 마디를 듣고 한 말은 '그게 무슨 말이에요?' 였습니다. 저는 스스로 말을 잘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게 어떤 문제가 있어서 말을 잘 못 하는지를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클래비스 방문 전에는 사연에 대한 피드백을 2시간동안 일방적으로 받는 시간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연 이전에 제게 어떤 문제가 있는 지를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승현님과 있던 2시간은 제 삶에서 제일 값진 2시간이었습니다. 승현님과 첫 30분은 머리가 지끈거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여유'를 가지고 싶다고 말했지만, 제가 말한 여유가 뭔지 스스로 정의 내리지 못 했습니다. 코칭 받기 전에는 2시간동안 승현님께 받은 코칭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체화할 수 있을까 걱정되었습니다. 문제도 해설지를 보고 풀면 기억에 안 남 듯, 1시간 동안은 제가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시고 계속 제 머리속을 해집어 놓으면서 표현을 유도하셨습니다. 가령 제가 말한 여유가 뭔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계속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성격이 제가 답을 정확히 알고 있지 않으면 표현하지를 않습니다. 물론 표현에 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상황에서 제가 아무것도 말 하지 않으면 이대로 2시간이 지날 때까지 승현님이 아무말도 하지 않을 거 같아서 머리를 쥐어짜며 머리속에 있는 내용을 끄집어내려 했습니다. 이런 과정이 있기에 더욱 배운 내용이 기억에 남는 거 같습니다. 2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1시간 안 되는 시간동안 사연에 적지 않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승현님이 제가 어떤 사람인지 다 파악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제가 표현을 잘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 구체적인 방안과 비유를 들고 칠판에 써가면서까지 설명해주셨습니다. 사연에 적지 않은 내용을 승현님께 말하면서 앞서 훈련한 표현하는 법을 다시 훈련하는 것과 동시에 사연에 대한 피드백도 해주셨습니다. 사연도 해결하고, 표현을 못 한다는 제 근본적인 문제도 해결하고 그야말로 특별 코칭, 실전 코칭이란 말이 어울립니다. 제가 말을 잘 못해서 승현님이 답답해 하셨는데 그래도 잘 참고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클래비스 방문 이후 마음이 홀가분해지면서 저 스스로 문제가 아닌 것을 문제로 여기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당일 잠도 푹 자고 일어나 다음 날 아침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수면제는 권승현이란 말이 있는 걸까요.

수면제는 권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