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사귄 남자친구와 파혼위기 극복하고 다음주 결혼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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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을 한 달 가량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입니다 ㅎㅎ
윤선 컨설턴트님에게 3회차까지 재회상담 받은 후
2년 사귄 남자친구랑 결혼까지 무사히 골인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사실 저희는 결혼식을 3개월 앞두고 파혼을 생각해야할 정도로
사이가 심각하게 벌어진 상태였어요.
이렇게 예비신랑이랑 매일이다시피 다퉜어요.
피가 마른다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요.
사실 이미 저희는 2년 정도 만났고
연애 때는 이렇게까지 심하게 싸운 적이 없었어요.
기껏해야 사소하게 투닥거리는 정도에서 끝나는 수준이었죠.
오히려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같은 전공에 비슷한 업종에서 일하고 있고, 둘 다 집순이 집돌이입니다)
자꾸 비슷한 문제로 다투게 되니 남자친구도 점점 공격적으로 얘기를 하더라구요
이제껏 그런 적 없었던 사람인데 솔직히 많이 당황스러웠어요.
싸우게 된 건 결혼식 준비하면서부터였어요.
고맙게도 남자친구가 그동안 차근차근 재테크를 잘 해서
수도권에 있는 아파트를 분양받아 놓았고
집 인테리어, 채워 넣을 가전제품, 결혼식 준비 정도만 하면 된다고
같이 천천히 해보자고 얘기해놓은 상태였어요.
하지만 남자친구가 갑작스럽게 부서를 옮기게 되면서 일이 정말 많아졌어요.
야근도 일주일에 2~3회는 기본일정도로요.
처음에는 당연히 이해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식장 예약하고, 드레스 보러 다니고, 인테리어 공사하는데
저 혼자 하는 날이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나 혼자 결혼하는 것도 아닌데 좀 너무하다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주말에도 피곤하다면서 대충대충 끝내잔 식으로 말할 때도 종종 있어서
결혼 준비에 대해 상의한다는 게 잔소리로 끝날 때가 많아졌어요.
결정적으로 코로나로 예상된 결혼식 일정이 밀리면서
저도 더 예민하게 굴게 되더라구요.
예전에는 남자친구가 야근한다고 하면 응원해주던 제가
괜히 심술나서 꽁하게 있게 되고
남자친구는 왜 그러냐면서 한숨쉬고, 저는 더 기분이 상하고... 울고..
이런 비슷한 패턴으로 다툼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결국 가전제품 보러갔던 날에 남자친구랑 정말 크게 싸우게 됐어요.
남친도 마찬가지였는지,
“이러면 어떻게 살 수 있겠냐.”
“이렇게 살기 전부터 싸우면 안 맞는 거 아니냐.”
이런 말들을 하면서 거의 끝내자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구요.
결국 서로 생각해볼 시간을 갖자는 결론이 나왔고,
말로만 듣던 파혼을 내가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덜컥 겁이 났어요
가족들이랑 직장동료들에게도 결혼한다고 다 얘기해놨는데 어떡하나 싶기도 하고
남친이 내 곁에 없다고 생각하면 아득하고,
사랑하는 건 분명 맞는데 너무 화나고 서운하고..
평생 이렇게 감정 컨트롤이 안 되는 건 처음이라 스스로도 많이 당황스러웠어요.
이 기간 동안에는 그냥 누가 툭 건드리기만 해도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렇게 매일을 울면서 지내는 걸 본 여동생이 상담이라도 받아보라면서
인터넷을 찾아 클래비스 홈페이지를 보내줬어요.
그리고 한 일주일 고민하다 남자친구랑 또 싸운 날...
홧김에 윤선쌤과 첫 상담을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사연을 적어 내려가는 도중에도
눈물이 뚝뚝 떨어졌던 기억이 나네요 ^^;
그래도 진단지를 받고 나서 마음이 꽤 정리되는 느낌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장문으로 두서없이 써내려간 글이라
상담할 처음에 시작했을 때 (사연)너무 길게 써서
선생님께 읽느라 고생하셨을 것 같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더니
오히려 상황을 이렇게 상세하고 솔직하게 써주셔서 고맙다는 얘기를 해주시더라구요.
그간 마음이 불안하기도 했고, 잦은 싸움으로 지쳐있던 상태에서
그렇게 따뜻한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녹는 것 같았어요.
<1회차 상담>
두 시간의 상담시간이 체감 상 30분처럼 느껴졌어요.
위로와 공감으로 시작한 상담이었지만 사전에 제출한 상담지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저희의 상황을 분석해주셨고,
저의 문제와 남자친구의 문제를 따로 나누어 요약해보면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도와주셨어요.
문제1. 나도 몰랐던 남자친구의 마음
저는 사실 연애 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었고
학교나 동아리, 모임에서 만나거나 하는 식으로
상대가 먼저 다가와서 연애를 시작한 편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사람의 마음을 잘 읽지는 못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남자친구는 2년이나 만났으니까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이 2년 간 연애하면서도 몰랐던 남자친구의 진짜 마음이 뭔지
제 눈높이에 맞춰서 이야기해 주시더라구요.
들으면서 느꼈어요.
선생님이 이야기 해주시지 않았다면 평생 몰랐겠다.. ^^;
문제2. 상대를 이해해준다고 되는게 아니었어요
싸우면서 제가 더 예민해졌던건 제가 남자친구를 이해못해주는 여자친구라는 생각에
죄책감이 들어서였던 것 같아요.
근데 아니었어요. 이해가 아니라 방법의 문제였다는 걸.
다행히 제가 너무 늦게 찾아온 게 아니라서
해볼 수 있는 방법이 많아서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6가지나 되는 행동지침을 1시간 동안 숙지받았습니다.
이렇게 한다고 상황이 좋아질까 싶은 행동도 있었고,
확실히 하면 좋아질것 같은 행동지침도 있었어요.
근데 결과적으로는 다 필요한 거더라구요.
문제3. 다음 싸움을 준비하는 것
남자친구와 저는 연애 때 그렇게 크게 싸운 일이 없었어요.
저는 이걸 은근히 자랑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는 사실 그래서 싸움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돼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싸움을 준비까지 해야 하나 싶었지만
역시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아는 것 같습니다.
내가 이런 준비를 안했으니까 싸우면서 그렇게 힘들었지 싶더라구요.
남자친구와 저의 특성에 맞춰서 갈등패턴을 정리하고,
서로 생각이 어긋난 포인트에 대한 대안을 딱딱 알려주시는데
이 부분만으로도 시간내서 상담받은 보람이 충분할 정도였습니다.
추가로 알려주신 'IU화법‘도 쉬운 설명에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결혼하고도 유용하게 쓰게 될 것 같아요.
<2회차 상담>
1회차에 윤선선생님께서 제 연애의 본질적인 문제점을 짚어 주시고 나서
너무 큰 충격을 받았고, 정말.. 멘붕이 왔지만..
다시 사이가 예전처럼 될 기미가 보이다보니 힘이 났습니다.
근데 제가 또 말씀해주신 것 까먹고 기분대로 했던 날 다시 문제가 터져서
급하게 2회차 상담을 잡게 되었습니다.
문제4. 남자의 원동력, 인정욕구
이 때는 남자친구와 했던 카톡을 보고 남친의 성향에 대해 분석해주셨어요.
남친이 은근히 자존심도 세고 인정욕구도 강한편이라
자기가 뭘 못한다는 얘길 듣는 걸 못 참아하는 편이라고 해주셨는데
아차 싶었던게 남친이 직장에서 일을 정말 열심히 하는 편이에요.
그동안 왜 그렇게까지 하나 싶긴 했는데,
그냥 자기 일에 열심이구나 멋지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넘겼거든요.
남자친구가 가끔씩 하는 말이 있었는데,
선생님께서는 그걸 딱 보시더니
“이런 말을 자주 하는 사람은 인정욕구가 강한 사람이에요”
라고 얘기를 해주시더라구요.
(윤선쌤의 상담이 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단순히
“이 사람은 ~에요”가 아니라 “왜냐하면”을 설명해주신다는 점이었어요.
이유를 알고 나니 받아들이기도 쉬웠고,
실제 재회할 때도 알려주신 것들을 더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가장 인정받고 싶었던 여자친구인 저에게 지속적으로 실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올라온 것이라는 분석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이야기해주신 대로 남자친구와 정면갈등을 최소화하고
제가 서운할 때 감정적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상대가 내 요구를 들어줄 수 있게 말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제가 자신이 없다고 하니 상담사님이 남자친구 역할을 맡아주시고
즉석으로 시뮬레이션을 같이해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그동안 쌓인 감정이 많아서 그런지
감정이 올라와서 공격적으로 말하게 되더라구요 ㅜㅜ
(차분하게 말해도 상대에게는 공격이 될 수 있다고 해주셔서
전달화법을 설명해주셨는데 이것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ㅎㅎ)
선생님과 이야기한 것을 토대로 다시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했어요.
선생님께서 워낙 명확하게 해결책을 제시해주셨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는지 까지 짚어주셨기 때문에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면서 만나는 걸 피하더라구요.
이 때 너무 멘탈이 나갔어요.
그렇게 일주일 정도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중간에 선생님께 징징대기도 엄청 징징댔어요. (선생님 감사해요ㅜㅜ)
<3회차 상담>
결국 너무 불안했던 저는 남자친구와 만나기 이틀 전,
3회 차 상담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이번 상담 시간에는 남자친구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실질적인 ‘필살기’ 위주로 솔루션을 받았습니다.
장소, 옷차림, 해야 할 말들, 대화주제 및 흐름,
만나기 전 카톡을 어떻게 해야할지 등
정말 구체적인 해결책을 받으니 마음이 많이 든든하더라구요.
그런데도 너무 떨려서 상담 막바지에는 선생님께서 다시 시뮬레이션을 해주기도 하셨어요.
그렇게 선생님이 얘기해주신대로
예전에 남자친구랑 데이트했을 때 유독 좋아했던 장소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그리고 천천히 선생님이 잡아주신 대화의 흐름대로 주제를 던졌더니..
실시간으로 남자친구 표정이 밝아지더라구요.
적용하면서도 정말.. 너무 떨렸어요.
그리고 한강에 가서 차 안에서 이야기 나누는데
1회차에 배웠던 ‘IU화법’을 적용했더니
예랑이가......그 자존심 센 사람이 울더라구요.....
2년간 만나면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모습이었고 그래서 더 놀랐어요.
그리고 그 순간, 윤선쌤이
‘ㅁㅁ씨도 결국 본인만 생각하고 계신 건 아닐까요?’
라고 얘기해주셨던 게 떠오르면서 감정이 너무 북받치더라구요
무엇보다 남자친구한테 미안했고,
제가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상태라 부끄럽기도 했어요.
거기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얘기들 솔직하게 다 하고
웃으면서 헤어지는데, 정말 뭐랄까...
이 사람이랑 정말 끈끈해진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제가 이런 걸 해낼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구요.
역시 병은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재회는 연애 전문가에게 가는 게 맞는 일이었어요.
앞으로 살면서도 이런 일들이 있겠지만,
그때마다 이렇게 이겨내야 겠구나 라는 깨달음이 확 오더라구요 ㅎㅎ
<Ending>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그 후에 결혼준비를 하면서는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면서 문제없이 진행되었어요.
당연히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올 때도 있었지만
선생님께서 얘기해주신 화법들, 마인드 세팅법들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면서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어제는 남자친구가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이렇게 현명한 진면모를 숨기고 있었냐고..
저랑 결혼하게 되어서 자기는 복 받은 남자라구요 ㅎㅎㅎㅎ
그냥 위기에서 끝날 뻔한 우리 사이가
선생님을 만나 위기에서 기회로, 두 배 더 좋아질 수 있었어요.
이런 고비를 잘 넘겼으니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이제 결혼식만 남기고 있는데 윤선 컨설턴트님 만나지 않았으면...
지금쯤 어땠을지.. 가슴이 철렁해요.
정말 인생의 은인이세요..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상담해주신 부분들 꼭 마음에 새기고 예쁘게 살겠습니다 ^^
**결혼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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