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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상담 때는 제 오해였을수도 있지 않을까 전문가의 의견이 궁금해서 갔다가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을 했는지 깨닫고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민망했었는데
연애라고 하기에도 많이 짧은 기간이었어서 금방 잊힐까하는 불안감에
석구리님이 지침해주신 공백기도 안 지키고 감정적으로 생각해 충동적으로 다가갔어요
마음이 급하면 되는게 정말 없더라구요
사실 그렇게 감정적으로 다가가서 재회가 만약 되었다 하더라도 잘 지내지도 못 했을 것 같구요
그 이후로도 무엇이 문제였을까를 돌아보게 되니
오히려 그렇게 쉽게 받아주지 않아서 고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연애가 처음이라 사실 초반엔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도 많았는데
내 감정에 몰입되고 나도 모르게 내 입장만 생각하다가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는데 어느 순간 상대에겐 이기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많이 실감했어요
연애 뿐만 아니라 다른 인간관계에서도 이런 이해관계과 입장 차이에 대해서 자연스레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이걸 많은 상담을 하고 부딪히고 민망하면서 깨닫게 되었고 그만큼 그 과정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그래서 여기저기 사실 시간 에너지 돈 많이 투자했지만 별로 좋지 못했던 상담조차도 후회되진 않아요

감정적인 상태에서 상황 판단이 이성적으로 잘 안 되는데다가 경험치까지 부족하니
몰라서 더 조심스럽고 마치 눈 앞을 가리고 동굴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한 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나 또 무슨 사고치는거 아닌가' 싶어 더욱 상담들에 의존하게 됐었는데
마음이 급해서 여러군데 상담 받아보고 느낀건
사람 심리에 대해 잘 캐치하는건  아무리 말을 잘 하시고 이론적으로 공부를 많이 하신 분들보다도
석구리님처럼 사람에 대한 경험치가 많은 분인것 같아요
사람 일이라는게 당사자가 아니면 확신할 수는 없는건데
유튜브건 상담이건 단편적으로 구분 짓거나 본인 견해가 맞다고를 넘어서 때론 강요까지 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으시더라구요
결국 상담 할때도 느껴지는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가 모든 인간관계에서 그렇듯 중요한 것 같아요

이 모든 과정 속에서
석구리님이 첫 상담에서 말씀하셨던
자기신뢰와 줏대가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건지
내 선택이고 내 책임이고 내가 느끼는 대로 하는게 나한테 정답이라는걸 온 몸으로 와 닿았어요

알려주신 것처럼
상대가 마음이 적건 크건
진심이건 아니건
눈치 보지 않고
능동적으로 상대의 마음과 상황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볼게요!
지나고보니 꽤나 수동적으로 상대의 신호와 상황을 받아들이고 혼자 생각했던 저의 자신감 없는 마인드가 크게 후회가 남는 부분 중 하나더라구요
사실 제 스스로 요렁껏 컨트롤 할 수도 있는 부분들이었는데 말이죠
스스로 만들어내는 불안에서 벗어나
다음에는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덕분에 모르는 길이더라도 왠지 즐기면서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정은 괜찮은듯하다가  또 흔들리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다잡고 좀 더 이성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일관되고 중요한 몇 가지 메세지를 제 머릿속에 심어주셔서 감사해요 석구리님!

이젠 그 당시엔 그 일이 미숙했던 저에게 일어날 수 밖에 없었고
제가 그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했던 만큼, 그 만큼 더 고민하고 성장했다 생각이 듭니다
새롭게 만나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마음이 지금보다 더 여유로워진 상태에서
다음엔 그 사람과 타이밍도 함께 맞아주길!